[알람봇 v2 운영기 3편] 상승장이 오니 롱이 이겼습니다 — 실기록 921건
드디어 뒤집혔습니다.
- 8일간 실기록 921건. 2편에서 "상승장이 오면 반대가 될 것"이라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습니다.
- 시장이 오른 시간대의 롱은 플러스 마감 59% vs 숏 26%. 내린 시간대는 롱 18% vs 숏 79%. 횡보일 땐 48% 대 46%로 동전던지기.
- 2편에서 "큰 자리 롱은 위험하다"고 했던 결론은 정정합니다 — 이틀치 표본의 착시였어요.
목차
1. 8일, 921건, 그리고 장이 돌았다
2. 그대로 뒤집혔습니다
3. 상승장 롱의 얼굴 — US +66.6%
4. 숫자에 속을 뻔한 이야기
5. 2편 정정 + 최악의 알람
6. 정리 + FAQ
📊 8일, 921건, 그리고 장이 돌았다
2편을 쓸 때 표본이 이틀치라 조심스러웠어요. "두 주 연속 숏이 이겼지만 이건 하락장이라 그런 거고, 상승장이 오면 반대가 될 겁니다"라고 적어뒀죠. 그 예고를 검증할 시간이 왔습니다. 7월 7일부터 15일 아침까지 8일간 봇은 멈춤 없이 돌았고, 코인 단위로 921건이 발사됐습니다. 그중 성과를 온전히 잴 수 있는 864건을 채점했어요. 로직도 필터도 이번엔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 조건을 고정해야 시장 탓인지 봇 탓인지 갈리니까요.
결정적으로, 이번 8일엔 진짜 상승 구간이 껴 있었습니다. 7월 9일과 10일에 비트코인이 각각 +1.5%씩 올랐고, 7월 14일엔 +4.3%가 났어요. 반대로 7월 8일(-1.7%)과 13일(-2.25%)은 확실한 하락일이었습니다. 오르는 날과 내리는 날이 섞였다는 것 — 이게 이번 편이 가능해진 이유입니다.
🔄 그대로 뒤집혔습니다
위 그래프가 이번 편의 전부입니다. 위쪽은 그날 비트코인 등락, 아래쪽은 그날 발사한 롱(초록)과 숏(빨강) 알람의 플러스 마감률이에요. 두 선이 시장을 따라 가위처럼 교차합니다. 비트코인이 -1.7% 빠진 7월 8일엔 롱 24% / 숏 64%였는데, +4.3% 오른 7월 14일엔 롱 66% / 숏 29%로 정확히 반대가 됐어요.
알람 하나하나를 "그 알람의 판정 시간(빠른 자리 6시간, 큰 자리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이 실제로 어디로 갔는지"로 나눠보면 더 선명합니다.
| 그 시간 시장은 | 롱 알람 플러스 마감 | 숏 알람 플러스 마감 |
|---|---|---|
| 올랐다 (349건) | 59% | 26% |
| 횡보했다 (250건) | 48% | 46% |
| 내렸다 (265건) | 18% | 79% |
저는 횡보 줄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시장이 방향을 안 줄 때 롱 48% 대 숏 46% — 거의 동전던지기예요. 봇 로직이 롱과 숏을 진짜 대칭으로 판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지난 두 편의 "숏이 잘 맞는다"는 봇의 성향이 절대 아니었고, 그냥 그때 시장이 아래로 갔다는 기록이었을 뿐입니다.
🚀 상승장 롱의 얼굴 — US +66.6%
1·2편의 베스트 사례는 전부 숏이었죠. 이번엔 롱입니다. 비트코인이 오르기 시작한 7월 9일 저녁 6시, US에서 큰 자리 롱 알람이 울렸어요. 알람 자리는 여전히 천장이 아니라 EMA에 눌린 자리였고, 그 뒤 24시간 동안 최대 +66.6%까지 갔습니다. 같은 로직, 같은 필터인데 장이 위로 도니 이런 그림이 나옵니다.
🧪 숫자에 속을 뻔한 이야기
이 글을 쓰면서 하마터면 정반대 결론을 낼 뻔했습니다. 처음엔 국면을 나눌 때 "비트코인 4시간봉이 EMA60 위면 상승장, 아래면 하락장"이라는 흔한 기준을 썼어요. 그렇게 나눴더니 상승장에서 숏이 더 잘 맞고(54% 대 39%), 하락장에서 롱이 더 잘 맞는 이상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마터면 "알람봇은 역발상 도구"라는 그럴듯한 헛소리를 쓸 뻔했죠.
원인은 단순했습니다. EMA60은 느린 지표라 시장을 뒤늦게 따라가요. 비트코인이 +4.3% 폭등한 7월 14일은 아직 EMA60 아래여서 '하락장'으로 분류됐고, 그날 잘 맞은 롱들이 전부 "하락장에서 롱이 이겼다"는 통계로 잡혔던 겁니다. 라벨이 현실보다 반 박자 늦어서 결론이 통째로 뒤집힌 거예요. 그래서 위 표는 후행 지표 대신 그 시간 시장이 실제로 어디로 갔는지로 다시 나눈 겁니다.
다만 여기엔 정직하게 붙일 단서가 있어요. "그 시간 시장이 올랐는지"는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매매 규칙으로 못 씁니다. 이 표가 증명하는 건 "방향만 맞히면 이긴다"는 당연한 말이 아니라, 봇의 알람이 방향에 대해 중립이라는 것 — 그래서 방향 판단은 여전히 트레이더 몫으로 남는다는 겁니다.
📌 2편 정정 + 최악의 알람
2편에서 "큰 자리 롱은 +2% 도달이 61%인데 플러스 마감은 6%뿐"이라며 위험 신호로 짚었었죠. 그 결론은 정정합니다. 8일치로 늘려보니 큰 자리 롱은 88건에 +2% 도달 68%, 플러스 마감 47%였어요. 2편의 6%는 구조적 결함이 아니라 이틀 내내 하락장이었던 표본의 착시였습니다. 이틀치로 뭔가를 단정하면 이렇게 됩니다 — 제가 2편에서 한 실수고, 표본이 쌓이니 바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8일의 최악은 7월 14일 LAB 숏 알람이었어요. 알람 후 가격이 반대로 84% 튀었습니다. 그날 비트코인은 거의 횡보였으니 시장 탓도 아니고, 그냥 개별 코인에 숏 스퀴즈가 터진 겁니다. 이런 건 어떤 필터로도 못 막아요. 손절 없이 숏을 들고 있었다면 계좌가 남지 않았을 자리입니다. 알람이 자리를 잡아준다는 말과 손절이 필요 없다는 말은 완전히 다릅니다.
지난번엔 물살이 아래로만 흘러서, 아래로 던진 낚싯대만 잘 잡혔다고 했지.
이번엔 물살이 위로도 흘렀는데, 그랬더니 위로 던진 낚싯대가 잘 잡혔어.
낚싯대는 그대로였어. 바뀐 건 강이야 — 그러니 강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해.
✅ 정리 + FAQ
- 8일 실기록 921건 · 채점 864건 · 로직과 필터는 고정(변경 없음)
- 시장이 오른 시간대: 롱 59% vs 숏 26% / 내린 시간대: 롱 18% vs 숏 79% — 2편 예고대로 뒤집힘
- 횡보 시간대: 롱 48% vs 숏 46% → 봇 로직이 방향에 중립(대칭)이라는 증거
- 2편의 "큰 자리 롱 위험" 결론 정정 — 8일 표본에선 플러스 마감 47%
- 최악 LAB 숏 -84%(숏 스퀴즈) — 필터로 못 막음, 손절은 트레이더 몫
Q. 그럼 시장 방향만 맞히면 되는 거네요?
맞는 말이지만 공짜는 아닙니다. 그 방향을 미리 아는 게 어려운 거예요. 이번 표는 지나고 나서 나눈 사후 기록이라 매매 규칙이 못 됩니다. 알람이 해주는 건 "이 코인, 지금 눌림 자리다"까지고,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사람이 붙여야 해요.
Q. EMA60 국면 판단이 틀렸다면, 국면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느린 지표로 뒤늦게 라벨을 붙이면 안 된다는 것까지가 이번에 확인된 사실입니다. 뭐가 더 나은지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해요. 다음 편에서 몇 가지 국면 판단 기준을 같은 실기록에 얹어서 비교해볼 생각입니다.
Q. 2편 결론이 틀렸다면 이번 편도 나중에 바뀔 수 있나요?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8일도 긴 표본은 아니에요. 다만 이번 결과는 이틀치 하나가 아니라 오른 날·내린 날·횡보한 날이 모두 섞인 864건에서 나온 거라 2편보단 단단합니다. 바뀌면 또 정정하겠습니다 — 그게 운영기니까요.
Q. 다음 콘텐츠는 뭔가요?
운영기 4편입니다. 이번에 남은 숙제인 "국면을 뒤늦지 않게 판단하는 법"을 같은 실기록으로 비교해보고, 필터를 조정하게 되면 전후 성적을 그대로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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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 | 제목 |
|---|---|
| 속성편 | 골든크로스에서 사면 늦는 이유 |
| 1편 | 골든크로스 추격매수, 이제 그만두려고 합니다 |
| 2편 | 지표 네 가지, 세팅값까지 다 공개 |
| 3편 | 알람이 울리는 정확한 조건 |
| 심화편 | 같은 조건인데 왜 어떤 신호만 잘 맞을까 |
| 운영기 1편 | 4일간 알람 403건, 실전 성적표 공개 |
| 운영기 2편 | 실기록 260건, 또 숏의 주간이었습니다 |
| 운영기 3편 | 상승장이 오니 롱이 이겼습니다 (지금 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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