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회고: V1부터 V7.1.8까지, 그리고 그 이후 — '얼티메이트 쉴드' 봇 개발기
한 달 전에 썼던 '얼티메이트 쉴드' 봇 개발기를 다시 정리합니다. 그때는 V7.1.8이 거의 완성이라고 믿었어요. 지금 돌아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동시에 그 시행착오가 다 의미 있었구나 싶습니다. 솔직하게 다시 써봅니다.
🎯 들어가며
코인 선물 자동매매 봇을 만들기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됐습니다. 저는 코딩을 전혀 모릅니다. 차트는 오래 봤지만 Pine Script는 처음이었어요.
처음엔 ChatGPT, Gemini와 작업했고, 지금은 Claude(클로드)와 함께 합니다. 그 과정에서 봇 이름도 '얼티메이트 쉴드'에서 '얼티메이트 스나이퍼'로, 그리고 다시 '터틀 트레이더(Turtle Trader)'로 바뀌었어요.
이 글은 V1부터 V7.1.8까지 만들면서 제가 진짜로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적은 기록입니다. 한 달 전엔 "이게 거의 완성이다" 자신 있게 썼는데, 지금 보니 한참 멀었더라고요.
그래도 그 모든 시행착오가 지금의 봇으로 이어졌습니다.
📌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
코인 선물 시장에서 손으로 직접 트레이딩하는 게 한계라고 느꼈어요. 새벽 근무를 하는 직장인이라 차트 앞에 계속 있을 수가 없잖아요.
"AI한테 도움받으면 봇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신기했어요. AI가 코드를 막 써주니까 "이게 되네?" 싶었죠. 그래서 욕심이 커졌습니다. 이 봇으로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요.
1️⃣ 초기 단계: 뼈대 만들기 (V1 ~ V3)
V1: 첫 시도, 그리고 깨달음
- 시도한 것: EMA 120 추세 추종 로직
- 그때 생각: "터틀 트레이딩 정신을 봇에 이식하자!"
- 솔직한 결과: 작동은 했는데 신호가 너무 적어서 답답했어요
V2: 지표를 바꾸면 더 좋아질까?
- 시도한 것: 일반 스토캐스틱을 Stoch RSI(1-1-100-100)로 교체
- 그때 생각: "이게 정답이다! 잔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묵직한 추세!"
- 솔직한 결과: 그래도 횡보장에선 별 차이 없었어요. 하지만 '망원경' 컨셉은 살아남았어요.
V3: 거래량 지표 추가
- 시도한 것: WAE(Waddah Attar Explosion) 추가
- 그때 생각: "거래량까지 보면 진입 승률 비약적으로 오를 것이다!"
- 솔직한 결과: 신호는 더 정확해진 것 같았는데, 사실 백테스트 안 돌려보고 그냥 "느낌상 좋은 것 같다"고 만족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위험한 자세였죠.
2️⃣ 고도화 단계: 욕심이 늘어나다 (V4 ~ V5.9)
V4 ~ V5.4: "정밀도 끝판왕"이라 믿었지만
- 시도한 것: 다중 시간대(MTF) 분석 + 5-캔들 메모리 윈도우
- 그때 생각: "이제 진짜 스나이퍼다. 확률 높은 자리에서만 진입!"
- 솔직한 결과: 진입 조건이 너무 빡세져서 신호가 거의 안 나오는 날도 있었어요. 그러다 한 번씩 진입하면 또 손절나고… 멘탈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V5.5 ~ V5.7: 버그 잡고 다이어트
- 시도한 것: '봉마감 확인' 진입 + 복잡한 지표 정리
- 그때 생각: "이제 무적의 방패다. 꼬리 진입 버그 잡았어!"
- 솔직한 결과: 일부 버그는 잡았는데, 솔직히 봇이 왜 그 자리에서 신호를 안 주는지 이해 못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코드를 제가 짠 게 아니다 보니 디버깅이 어려웠어요.
V5.8 ~ V5.9: 알람 시스템
- 시도한 것: 스마트폰 알람에 진입가/손절가/익절가 자동 전송
- 그때 생각: "이제 차트 안 봐도 된다! 진정한 자유!"
- 솔직한 결과: 알람은 잘 왔는데... 그 신호 따라서 들어가면 손절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신호의 정확도가 아직 부족했던 거예요.
3️⃣ 완성이라 믿었던 단계 (V6.0 ~ V6.1)
V6.0: "리페인팅 박멸했다!"
- 시도한 것: 직전 마감봉 참조 기술 도입
- 그때 생각: "Pine Script 고질병 100% 박멸!"
- 솔직한 결과: 리페인팅 문제는 줄었지만, 봇이 보는 신호와 제가 차트에서 보는 신호가 여전히 가끔 안 맞았어요.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었습니다.
V6.1: 무한 알람 방지
- 시도한 것: '스마트 잠금' 기능
- 그때 생각: "기관총 난사 문제 해결!"
- 솔직한 결과: 알람은 줄었는데, 이번엔 진짜 좋은 자리도 놓치는 경우가 생겼어요. 조건을 빡세게 하면 너무 적고, 느슨하게 하면 너무 많고. 균형점 찾기가 진짜 어려웠습니다.
4️⃣ "이게 마스터피스"라 믿었던 V7 (V7.0 ~ V7.1.8)
🔍 하이브리드 엔진 — '현미경'과 '망원경'
V7에서 만든 게 진짜 자랑스러웠어요. 단기 스캐너(현미경)와 장기 추세(망원경)를 동시에 보는 시스템이었죠.
- 망원경 SRSI (1-1-100-100): 거대한 추세의 관성 측정
- 현미경 SRSI (14-14-3-3): 미세한 진입 시점 포착
이때 글을 썼습니다. "최종 마스터피스 완성!" 자신만만하게요.
🛑 2% 룰 손절
손절은 '계좌 원금 대비 2%'로 설정했어요. 기계적으로 칼같이.
그때 생각: "이거면 절대 큰 손실 안 난다!"
솔직한 결과: 손절 자체는 잘 됐어요. 근데 손절이 너무 자주 났습니다. 매주 마이너스 누적되는 거 보면서 점점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 피보나치 + 쌍봉 익절
익절은 피보나치 확장구역 + Stoch RSI 쌍봉 다이버전스로 잡았습니다.
그때 생각: "최고점 발라먹는 익절!"
솔직한 결과: 진짜 추세 잡았을 땐 좋았는데, 그게 1년에 몇 번 안 됐어요. 대부분은 손절. 일부는 미세 익절.
😅 그래서 V7.1.8 이후 어떻게 됐을까
"완성"이라 믿고 블로그 글까지 썼는데, 실전 돌려보니 또 문제가 보였습니다.
- V8로 갈아엎음 → 비대칭 진입/청산 시스템 도입
- V8.1로 또 갈아엎음 → 15분 정밀 타점 시스템
- V8.2로 또또 갈아엎음 → 롱+숏 양방향 엔진
- 그리고 결국 다 갈아엎고 V9로 갔습니다.
V9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에요. '터틀 트레이딩(Turtle Trading)' 기반입니다.
복잡한 지표 다 빼고, 그냥:
- N봉 최고가/최저가 돌파로 진입
- ATR × 2 손절
- 반대 N봉 신호로 청산
이게 다예요. V7.1.8에 비하면 변수가 1/10도 안 됩니다.
💡 V1~V7.1.8을 거치면서 진짜로 배운 것
1. 복잡함은 자신감을 주지만, 성과를 주는 건 단순함이다
V7.1.8 만들 때 진짜 자신만만했어요. "이렇게 정교한 시스템인데 안 되겠어?" 싶었죠.
근데 V9 (단순한 터틀)이 V7보다 훨씬 잘 됩니다. 같은 1년 백테스트에서 V9.2는 +82% 수익이 나왔어요.
지표를 많이 쌓는다고 성과가 좋아지는 게 아니더라고요. 노이즈만 늘어날 뿐이었어요.
2. "100% 박멸" 같은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
V6에서 "리페인팅 100% 박멸"이라고 썼는데, 실제론 100%가 아니었어요. 그저 제가 발견 못 한 거였죠.
자동매매 봇에 100%란 없습니다. 미래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3. AI는 답을 주지 않는다, 시작점을 줄 뿐
AI한테 "최고의 봇 만들어달라" 하면 그럴듯한 답이 나옵니다. 근데 그게 진짜 좋은지는 본인이 백테스트로 확인해야 해요.
저도 처음엔 AI 추천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근데 V7.1.8까지 가보니 알겠더라고요. AI는 잘 활용해야 하는 도구일 뿐이에요.
4. 백테스트 없이 만족하면 안 된다
V3~V7 만들 때 솔직히 백테스트 제대로 안 돌렸어요. "느낌상 좋다"고 만족했죠.
V9 만들면서는 매번 1년치 백테스트 돌렸어요. 그러니까 진짜 문제가 보였습니다. 숫자가 거짓말을 안 합니다.
5. 실패도 데이터다
V1~V7의 모든 실패가 결국 V9를 만드는 재료가 됐어요. "이거 해보니 안 되더라"는 경험이 "이건 안 해야겠다"는 판단으로 이어졌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V9를 봤다면 그 단순함을 못 알아봤을 거예요. 복잡함을 충분히 경험해야 단순함의 가치를 안다는 게 진짜 깨달음이었어요.
🤝 마치며 — 아들에게 전하는 말
이 블로그의 컨셉은 '아빠가 아들에게 물려주는 부의 기술'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할게요.
아들아,
한 달 전에 아빠는 V7.1.8이 완성이라고 자신만만하게 글을 썼단다.
지금 보면 부끄럽기도 해.근데 그 부끄러움이 잘못된 게 아니야.
그때의 아빠는 그때의 최선을 다한 거고,
그 시행착오가 있어서 지금의 V9가 가능했단다.트레이딩이든 인생이든, 완성된 것처럼 보이는 순간이 가장 위험할 때가 많아.
항상 의심하고, 백테스트하고, 데이터로 확인해야 해."이게 끝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진짜 끝이 아니야.
계속 진화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아빠도 계속 진화 중이야. 아들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
다음 글 예고: V8 → V9.2까지의 진화 과정 (수익률 -40%에서 +82%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길 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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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책 조항 (Disclaimer)
본 글은 개인적인 개발 경험을 기록한 것이며, 어떠한 투자 권유도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동매매 봇 운영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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