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한테 다 시켰습니다" 코딩 1도 몰라도 Claude로 자동매매 봇 만든 현실 후기

코딩 지식이 전혀 없어도 Claude AI를 활용해 자동매매 봇을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현실 후기입니다. 개발 비전공자도 바이비트 ETH 선물 자동매매봇과 알트코인 알람봇을 만들 수 있었던 과정과 경험, 그리고 AI를 통한 트레이딩 자동화의 가능성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코딩을 모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Claude AI가 작성한 코드를 활용해 자동매매 봇을 실전 운영


코딩 한 줄 못 짜는 제가 자동매매 봇을 운영하게 된 이야기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Python이 뭔지는 알고, 대충 '코드 짜는 언어'라는 건 알지만, 실제로 코드를 작성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바이비트 선물 시장에서 ETH 자동매매봇이 돌아가고 있고, 알트코인 알람봇이 MACD 시그널을 감지해서 저에게 알림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답은 단순합니다. AI한테 다 시켰습니다.


왜 자동매매를 시작했을까요?

트레이딩을 하다 보면 반드시 부딪히는 벽이 있습니다. 바로 '저 자신'입니다. 차트를 보다가 손이 떨리고, 수익이 나면 더 먹고 싶고, 손실이 나면 물타기하고 싶어지죠. 감정이 개입되는 순간 전략은 무너집니다.

터틀트레이딩 전략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이 전략이 강력한 이유는 규칙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진입하고, 어떤 상황에서 청산하는지가 수식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제가 직접 화면을 보면서 버튼을 누를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문제는 그걸 코드로 구현할 능력이 없다는 거였습니다. 유튜브로 Python 강의를 들어봤는데, 3강도 못 가서 포기했습니다. 그러다 Claude를 제대로 써보기 시작했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AI와 함께 봇을 만드는 실제 과정

처음에는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바이비트 API 연결해서 ETH 선물 4시간봉 기준으로 터틀트레이딩 전략 적용한 자동매매 봇 만들어줘. 나는 코딩 모르는 사람이야."

Claude는 코드를 뱉어냈습니다. 근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작업은 그 다음부터입니다.

코드를 실행하면 에러가 납니다. 에러 메시지를 복붙해서 Claude에게 다시 붙여넣습니다. Claude가 수정해 줍니다. 또 에러가 납니다. 반복입니다. 처음엔 이게 너무 비효율적인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에러 메시지를 읽는 법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코드를 짜는 능력이 생긴 건 아니지만, 문제가 어디서 났는지 진단하는 능력은 점점 늘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봇들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 V9.x ETH 자동매매봇: 바이비트 선물 시장 / 4시간봉 기준 / 터틀트레이딩 전략 / 자동 진입 및 청산
  • V8.1.1 알트코인 알람봇: MACD(10,100,9) + 스토캐스틱 + EMA 복합 조건 / 조건 충족 시 텔레그램 알람 발송

버전 넘버에서 눈치채셨겠지만, 한 번에 완성된 게 아닙니다. V1부터 시작해서 수십 번의 수정을 거쳤습니다. 포지션 방향이 반대로 잡히는 버그, API 키 인증 오류, 레버리지 계산 실수... 각종 사고를 겪으면서 버전이 올라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지금 이 블로그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비코더가 AI로 봇을 만들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경험을 통해 정리한 핵심 원칙들입니다.

1. 전략을 먼저 언어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AI는 제가 원하는 걸 코드로 번역해주는 통역사입니다. 제가 전략을 모호하게 설명하면, 코드도 모호하게 나옵니다. "20일 최고가 돌파 시 진입, 10일 최저가 이탈 시 청산"처럼 숫자와 조건이 명확해야 합니다.

2. 실제 돈이 투입되기 전에 반드시 테스트넷에서 검증해야 합니다
바이비트는 테스트넷을 제공합니다. 실제 API와 테스트 API를 분리해서 먼저 종이 거래로 충분히 검증했습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반드시 실수가 돈으로 돌아옵니다.

3. 로그를 반드시 남겨야 합니다
봇이 무슨 판단을 내렸는지 텍스트 파일로 기록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Claude에게 "모든 진입/청산 판단을 로그 파일에 기록하는 코드 추가해줘"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4. 소액으로 시작하고, 손실 한도를 코드에 박아 넣어야 합니다
전략에 자신이 있어도, 봇이 오작동할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하루 최대 손실 한도를 설정해서 그 이상 손실이 나면 자동으로 봇이 멈추도록 코드를 짜야 합니다. 이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 블로그를 쓰는 이유

20년 뒤 아들이 이 글을 읽을 것입니다. 그때 AI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 모르지만, 핵심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구를 잘 다루는 법, 감정을 배제하고 규칙을 따르는 법, 작은 실패에서 배우는 법.

이 블로그는 투자를 권유하는 곳이 아닙니다. 한 아버지가 시장과 씨름하면서 배운 것들을 기록하는 개인 일지입니다. 모든 트레이딩은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이 글의 내용은 투자 조언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아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나는 코딩을 못했지만, 질문하는 법을 배웠다. 네가 살아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도구가 얼마나 강력해지든, 그 도구에게 무엇을 시킬지 아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 다음 글 예고 👉 터틀 트레이딩이란? 1980년대 전략이 지금도 통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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